-
퇴직연금 DC형, DB형 차이와 장단점, 전환 방법금융 2023. 6. 20. 22:59
퇴직연금 DC형, DB형 차이와 장단점, 전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퇴직연금이란 회사원들이 퇴사 후 노후에도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사에 재직하는 기간 동안 회사가 우리들의 퇴직 급여를 은행, 보험사, 증권사와 같은 금융기관에 잠시 맡겨두는 제도입니다. 회사에서 보관하고 있어도 될 텐데 왜 금융기관에 넣어두는 걸까요? 회사가 파산하거나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도 직원들이 퇴직 급여를 문제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안락한 노후 대비를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개념인 퇴직연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퇴직연금 DC형, DB형 차이점, 안 헷갈리게 싹 정리해 드릴게요
퇴직연금에는 DC형과 DB형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두 유형의 차이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퇴직 급여를 운용하는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DC형은 근로자가 자금을 운용하고 DB형은 회사가 자금을 운영합니다. 주체가 다르니 당연히 자금 운용 방식도 다릅니다.
DC형의 경우 회사가 직원들의 이름으로 퇴직 계좌를 만들고 그들이 1년 근속할 때마다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을 퇴직 계좌로 납입합니다. 직원들은 이렇게 들어온 돈을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되니 최대한의 수익을 내기 위한 금융 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투자 의사결정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니 퇴직연금의 자금 운용에 더 주도권을 갖게 되겠지요. 이후 퇴직급여를 수령할 때, 지금까지 납입된 금액과 본인이 자금을 운용해 발생시킨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DC형은 확정기여형이라고도 불립니다.
DB형의 경우 회사가 직접 퇴직 급여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익이 나면 회사 좋은 일, 손실이 나도 회사에 나쁜 일입니다. 자금 운용의 결과가 근로자와는 근본적으로 무관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퇴직 후 받게 되는 퇴직 급여 금액은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일정 금액으로 고정됩니다. 퇴직 급여로 수령받는 금액을 계산하는 공식은 '퇴직 이전 30일분의 평균임금 X 근속연수'입니다. DB형은 확정급여형이라고도 불립니다.
DC형, DB형 모두 공통적으로 이후에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고 연금처럼 매달 나눠 주기적으로 수령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퇴직연금 DC형, DB형 뭘 골라야 할까? 유형별 장단점 정리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주도권을 갖는 만큼, 자금 운용과 투자에 자신 있는 분이라면 DB형보다 DC형이 적합합니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투자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하고 오히려 손실이 발생한다면 그 손실 또한 오롯이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죠. 만약 우리 회사는 고정 급여보다 실적과 같은 보너스가 훨씬 커 매달 월급이 오르락내리락한다면 DC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퇴직연금의 중도 인출은 원칙적으로 안 되는 게 맞으나 예외적으로 주택 자금 혹은 개인적 재무 상황의 어려움 등 불가피한 경우 DC형에서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DB형은 회사가 자금 운용의 책임을 갖기 때문에 근로자 입장에선 리스크가 훨씬 적습니다. 회사가 자금을 잘못 운영해 손실이 나더라도 회사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DB형은 퇴직 시 30일분의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 급여를 산정하기 때문에 연차가 늘 수록 임금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호봉제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DB형이 유리합니다. 다만 연차가 쌓이는데도 임금이 역으로 줄어버리는 급여 체계를 가진 회사라면 DB형은 불리할 수밖에 없겠죠.
두 유형 중 어떤 유형으로 가야 할까 고민이라면 내가 재직 중인 회사의 임금상승률과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좋습니다. 임금상승률이 퇴직연금 수익률보다 높고 오래 다니기에 안정적인 회사라면, 혹은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다면 DB형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일정 기간 이후 임금을 삭감하는 대가로 정년이 보장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회사라면 DC형이 적합하겠지요.
퇴직연금 DC형, DB형 전환 방법은? 갈아탈 수 있을까?
DC형, DB형에 대한 큰 고려 없이 이미 퇴직연금에 가입한 분이라면 이런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회사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회사에서 어떤 식으로 퇴직연금을 운영 중인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서 DC형과 DB형 퇴직연금제도를 모두 사용하고 있어야만 두 유형 간 전환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환이 가능하더라도 전환을 할 수 있는 시기와 방법이 기업마다 모두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러한 세부 사항도 미리 체크해 두는 게 좋겠지요.
다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한번 갈아타고 나면 다시는 이전 유형으로 돌아가는 게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최초에 퇴직연금 DC형으로 가입했는데 DB형으로 전환하고 싶다면 다시는 DC형으로 돌아오지 못해도 괜찮을 때에만 전환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니 전환이 고민된다면 우선 우리 회사의 임금상승률이 어떤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나는 DB형에 가입했는데 매년 임금이 오르는 속도보다 퇴직연금의 투자 수익률이 높다면 DC형으로 바꾸는 걸 고민해 보면 좋겠죠.
퇴직연금 DC형, DB형 차이와 장단점, 전환 방법에 대해 설명해 보았습니다. 퇴직 후 노후 대비는 모든 직장인들의 고민이죠. 더군다나 요즘처럼 국민연금에서 보장해 주는 수령 금액이 너무 낮으니 더욱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IRP를 이미 가입하신 분이어도 DC형 혹은 DB형에 추가 가입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례보금자리론 조건, 금리, DSR, 신청방법은? (0) 2023.06.24 LTV DTI DSR이란? 대출 받을 때 모르면 낭패보는 용어들 (0) 2023.06.23 연금저축, IRP, 연금보험 차이, 세액공제 한도 총정리 (0) 2023.06.20 대환대출 뜻, 조건, 방법, 주의사항 정리 (0) 2023.06.19 파킹통장 뜻, 단점, 1금융권 2금융권 상품별 금리비교 (0) 2023.06.18